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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동연, 3일부터 이재명 유세 참여…‘초박빙 승부’ 막판 중도표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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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 후보와 단일화·지지 선언…“정치교체·통합정부 적극적”
이 “큰 결단에 깊이 감사”…국민의힘 “오염된 옛 물결 합류”



경향신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사퇴와 이재명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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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선을 1주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해 중도층 표심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서울 영등포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지지 이유를 “이 후보가 기득권과 양당 구조 깨기에 일관된 의지를 표명했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정치교체와 통합정부 구성에 (윤 후보보다) 훨씬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이 후보는 김 후보 캠프를 방문하는 등 세 차례 만남을 통해 정치개혁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저희가 제시한 합의문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3일 이 후보의 서울 영등포구 유세에 합류하며 이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 후보는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김 후보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후보님의 좋은 공약을 저의 좋은 공약과 잘 엮어내겠다”며 “희망과 통합의 정치에 대한 김 후보님의 강한 의지도 이어받겠다”고 화답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윤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에서 이 후보로선 1% 안팎인 김 후보 지지율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당사에서 “(김 후보가) 상징하는 가치에 의미가 있다”며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강화되고, 선거 막판 대세가 저쪽(이 후보 쪽)으로 간다는 느낌을 중도층에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정치교체론으로 ‘반윤석열 연대’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김종인 박사(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를 두 번 만났다. 김 박사는 제가 양당 후보들에 제시한 내용에 100% 공감했고, 새 정부의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기구에서 중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로 정계 입문 이유였던 정치개혁 추진을 관철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후보는 “20대 대선 시대정신으로 기득권 깨기를 규정하고, 최우선 과제로 정치교체를 내세워 대선 최대 담론으로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염된 옛 물결에 합류한 김 후보에게 안타까움을 표한다”(허은아 수석대변인)고 비판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확대선거본부회의 후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든 분과 경기도 경제를 어렵게 만든 분이 (함께)해봐야 큰 파괴력을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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