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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中, 러시아에 올림픽 이후 침공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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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유럽 정보보고서 입수
한국일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달 4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하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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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사전에 입수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와 유럽 당국자들이 러시아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 침공을 연기해 달라고 중국이 요청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2월 초 러시아 정부에 이 같은 요청을 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 개막해 20일 폐막한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막식이 열리던 4일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바 있다. 당시 양 정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확장을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NYT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만 정보당국자들의 전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 관계자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보의 신뢰성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올림픽 폐막 직후 시작된 것을 단순히 우연의 일치라고 믿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NYT는 “중국 고위관리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기 전 러시아의 계획이나 의도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며 “중국과 러시아 관리간의 교류와 연관된 정보는 기밀 정보로 분류됐지만, 이는 서방 정보당국에 의해 수집됐다”고 설명했다. NYT는 “다만 이와 연관된 정보기관의 해석이 다르고 해당 정보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공유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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