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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국민의힘 최재형, 10년 만에 ‘정치 1번지’ 종로 탈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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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박수 치는 최재형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앞줄 가운데)가 10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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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9일 치러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54% 진행된 10일 오전 1시30분 현재 최 후보 48.37%, 김 후보 33.44%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진보 4당(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 단일 후보로 출마한 배복주 정의당 후보는 14.37%를 얻었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곳이다. 최 후보가 승리하면 국민의힘 계열 후보로는 10년 만에 종로를 탈환하게 된다. 종로는 대선 후보를 여러명 배출한 이력과 청와대가 있다는 지리적 상징성으로 ‘정치 1번지’로 불린다.

최 후보는 이날 오전 1시30분쯤 서울 종로 자신의 개표상황실에서 “이런 결과에는 종로의 새로운 변화,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종로구민의 염원이 담겼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믿고 맡겨주신 종로구민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최 후보는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출신의 ‘반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그는 2018년 1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감사원장으로 취임했다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정부와 대립하다 지난해 6월 감사원장직을 사퇴했다. 같은 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했다. 국민의힘은 종로구와 연고가 없는 최 전 원장을 서울 종로구에 전략공천했다. 최 후보는 지난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권 5년의 어둠을 끝내고 대한민국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3선 구청장 경험을 앞세워 “이제 그만 낙하산 종로 정치를 청산해달라”고 호소했으나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로 치러진 종로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종로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5.24%를 얻어 박영선 민주당 후보(41.26%)를 13.98%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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