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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윤석열 첫 회견 “자영업 다룰 인수위 조직 구성”"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좀 안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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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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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일들 중에 저희가 계속 이어서 지속적으로 해야할 과제는 그렇게 관리하고, 새 변화를 줘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30세대의 성별 표심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나는 젠더나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아래는 일문일답.

- 호남 득표율이 당의 기대에 못미친다. 지역통합 방책이 있나.

“국민통합과 지역감정을 풀어나가는 방안은 모든 지역이 공정하게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일단 대통령 선거가 끝났으니까,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뒤돌아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 여소야대 상황에서, 입법이 필요한 공약 및 계획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라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삼권분립도, 어느 당이 대통령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의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이 크게 이상할 일이 없다. (오히려)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돼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민들과 국익을 생각해서 하는 일인데,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일하러 오신 분들인 만큼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

- 국민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할 계획인가.

“기자들과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좋은 질문 많이 던져달라.”

- 소통 플랫폼을 만든다고 했는데 청원게시판 같은 것인가.

“정부를 우리 정부가 오래 전부터 디지털화해 왔다. 원(1)플랫폼으로 구축을 해서 쌍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단순 소통 문제를 떠나 정부의 공공서비스와 국민들의 바람 등이 서로 양방향 왕래하면서 국민들의 뜻을 더 받들고 행정 이해를 더 높이는 방안이다. 정부의 국가행정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 오늘 오전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내정되고, 장제원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대통령 인수위를 어떻게 구성할 계획인가.

“아직 인수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빠른 시일 내에 좀 구상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불안하지 않도록 빨리 출범시키겠다. 당선자 비서실은 인수위를 출범시키고 지원하는 일을, 소규모로 효율적으로 빨리 조직해서 인수위를 지원하고 중요한 인사를 검증하고 하는 초기 역할을 해야할 듯하다. 이런 것을 선거기간에도 (미리) 준비해 놓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사정상 그러진 못했다. 신속하게 해 나가겠다.”

- 문재인 정부 출신으로서 정부를 넘겨받게 됐다. 전 정권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갈 것인지 궁금하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얘기도 했는데 입장 변화는 없나.

“오늘 아침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이제 제가 생각할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느냐, 그것 하나만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국민들께 불편없이 정부조직을 인수하겠다.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일들 중에 저희가 계속 이어서 지속적으로 해야할 과제는 그렇게 관리하고 새 변화 줘야할 부분 대해서는 과감하게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좀 안하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하는 게 맞지 않겠나 생각한다.”

- 한·일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가.

“다른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한·일관계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어떻게 하는 것이 양국에게 이익이 되고 양국 국민에 이익이 되는지를 우리가 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서 서로 공동의 협력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과거 진상을 규명하고, 서로 정리하고 해결할 문제들을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한·일 양국의 공동 미래 이익이다. 한·일 청년들과 미래세대가 지향해야할 점이 무엇이냐, 그런 데에 중점을 두고 한·일관계를 생각해 나가겠다.”

- 당내 예상보다 어제 결과가 근소한 차이를 보였는데, 그 배경에 젠더 갈라치기 전략이 주효하지 않았냐는 분석이 나온다. 근소한 득표차의 원인을 무엇이라 보고 계시는지, 또 출구조사 결과 성별 격차가 뚜렷한데 어떻게 통합을 이끌 것인지 궁금하다.

“저는 어제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 그리고 저는 젠더나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 다만 남녀의, 양성의 문제라고 하는 것을, 집합적인 평등이니 대등이니 하는 문제보다는 이제 어느 정도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들에 대해서 국가가 관심 가지고 강력하게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쭉 가져왔다. 선거과정에서는 그런 식으로 오해도 받고 공격도 받았습니다만, 남녀 성별 갈라치기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 그런 것 없으니 오해마시고,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늘 생각해왔다.”

- 후보 시절 영업시간 제한 등 비과학적인 방역지침을 철폐하겠다고 했다. 로드맵이 있나.

“지금부터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인들의 경제적 손실보상과 이분들에 대한 긴급구제를 포함해 방역과 확진자들에 대한 치료문제에 대해, 바로 인수위 구성하면서 검토에 들어갈 생각이다. 코로나와 관련된 문제들 전부, 경제문제, 방역문제, 보건문제, 의료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했는데, 안 대표의 역할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일단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 대표님은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 오늘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 내용도 궁금하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을 다 말씀드릴 순 없고, 당선 축하인사 받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효율적으로 정부를 인수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한·미관계를 더 발전시키는 그런 논의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셨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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