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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심상정 책임론에…이수정 "沈 욕하지 말라, 당신들 비상식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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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12월 14일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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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0일 친여(親與) 성향 유권자들이 20대 대선 결과를 두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심상정을 욕하지 말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고문을 맡았던 이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 이유로 심 후보의 대선 레이스 완주를 꼽은 기사를 공유한 뒤 "심상정을 욕하지 말라"고 적었다.

이 교수는 "전과 4범에, 스토킹 살인범에, 술 마셨다고 면죄부를 주려 했던 당신들의 비상식을 탓하라"고 직격했다. 이어 "양심적인 민주당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대 대선에서 이 후보가 0.73%포인트(24만7077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하자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선 "심상정이 이재명과 단일화를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대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심 후보에게 전가하는 글이 잇따른 바 있다.

이 교수는 이날 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같은 공간에 "이제는 참을 필요가 없으니 다시 목소리를 내어보려고 한다"는 글을 적기도 했다.

이 교수는 "주로 지고 있거나 이미 졌던 편에 서왔었기에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며 "생전 처음 승자독식의 장에 끌려들어 와 이상한 입장에 서다 보니 내내 못 할 짓이란 생각으로 밤잠 설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과 균형, 누구도 소외되거나 위험하지 않도록 이 안에서도 꼭 소수를 대변하겠다"며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응원해주신 점 감사드리며, 그렇지 않은 입장이셨더라도 생산적인 비판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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