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세계 속 한류

잠실이 보랏빛으로 들썩…BTS 2년 반 만에 대면 콘서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콘서트 현장

‘온’ ‘불타오르네’ ‘쩔어’ 등으로 분위기 후끈

1만5천명 ‘떼창·함성’ 대신 ‘클래퍼’ 두드려


한겨레

‘비티에스(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공연 장면. 빅히트뮤직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침내 저희가 주경기장에서 다시 만났다. 객석에 여러분들이 계신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

10일 저녁 7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비티에스(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무대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RM)은 2년 반 만의 국내 오프라인 콘서트를 여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콘서트를 펼쳤지만, 국내 대면 콘서트는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었다.

한겨레

‘비티에스(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공연 장면. 빅히트뮤직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공연에선 ‘위 돈트 니드 퍼미션’이란 문구와 함께 화려한 폭죽이 하늘을 수놓으며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은 하얀 의상과 붉은 의상을 맞춰 입고 무대에 올랐다. ‘온’(ON)으로 콘서트 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쩔어’ 무대를 이어가며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오프닝을 마친 알엠은 “마침내 저희가 주경기장에서 다시 만났다. 객석에 여러분들이 계신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했다. 뷔는 “저희가 예전에는 텅 빈 객석 앞에 카메라만 놔두고 촬영을 했는데, 지금은 아미들이 있으니까 너무 감동이고 설렌다”고 했다. 제이홉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알찬 무대로 준비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마음껏 즐겨달라”고 했고, 지민은 “생각보다 추워서 여러분들이 감기에 걸릴까 걱정했는데, 춥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엘에이(LA)’ 공연 때처럼 대형 엘이디(LED)를 설치해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곡의 분위기에 맞춰 스크린의 배경은 다채롭게 바뀌었다. 앞서 진행해왔던 온라인 콘서트에서 빛을 발한 화려한 미술 세트나 소품,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같은 기술보다는 ‘만남’ 그 자체에 집중했다.

무대는 일곱 멤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곡들 위주로 꾸려졌다. 슈가는 “공연을 단체 무대로 채운 이유는 우리가 아미를 좀 더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많은 무대를 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있는 거 같다”고 했다. 그러자 알엠은 “무대가 끝난다고 해서 우리 춤·노래가 끝나는 건 아니다. 머지않아 우리가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게 될 거라는 걸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비티에스(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공연 장면. 빅히트뮤직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서울지하철 종합운동장역이 들썩였다. 아미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 풍선을 든 아미들도 눈에 띄었다. 망원경과 음료를 파는 상인도 콘서트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늘어섰다.

이날 콘서트는 떼창이나 함성이 금지된 ‘무함성 공연’으로 진행됐다. 관객은 보라색 응원봉과 공연장에서 배부한 종이 ‘클래퍼’를 두드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관객의 육성 대신 녹음된 함성이 스피커에서 나왔다.

이날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은 약 1만5000명이다. 주경기장이 수용할 수 있는 10만명에는 못 미쳤지만,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다. 콘서트는 12·13일에도 같은 곳에서 열린다. 12일 공연은 영화관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