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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전쟁 멈춘 새…‘이스라엘 무기고’ 다시 채워주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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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이 헤즈볼라와 휴전한 이스라엘에 새롭게 제공하는 무기 중 하나인 통합직격탄(JDAM). 미 해군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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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한 이스라엘의 무기고를 다시 채워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폭탄 및 관련 군사장비들의 대폭적인 새로운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의회에 고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이번에 미국은 비유도 폭탄을 더욱 정확히 맞추게 하는 통합직격탄(JDAM) 장비, 부수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한된 폭파반경을 갖는 소직경 폭탄 등이 포함된 6억8천만달러 어치 무기를 이스라엘에 판매한다고 미 관리들은 밝혔다. 이번 무기 판매는 지난 여름 폭탄이 포함되지 않은 약 2억6천만달러의 규모보다도 2배 이상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6일 헤즈볼라와의 휴전 발표에서 미국의 무기 제공 속도에 불만을 보이며, 무기 재고 확보가 휴전 이유 중의 하나임을 시사했다. 네타냐후는 “무기와 탄약 전달에 큰 지체가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며 “이런 지체는 곧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우리는 우리 병사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우리 임무를 완수할 더 많은 공격을 줄 첨단 무기 공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이번 무기판매를 미리 전달받았음을 드러냈다. 미국의 이번 무기 공급은 내년 1월 쯤에 이스라엘에 전달된다.



미국은 지금까지 4만4천명의 사망자를 내며 아직도 진행되는 가자 전쟁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에 압력을 주려고 2천파운드 폭탄 공급을 유예하는 등 무기 공급을 때론 지연시켰으나, 이스라엘에 대한 방위공약은 준수하고 있다.



국무부 법률자문관을 지낸 브리언 피너케인 국제위기그룹 선임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공급을 이스라엘의 중동전쟁과는 다르게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이 외교 실패의 한 원인”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가장 강력한 지렛대를 부정해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가자 휴전을 압박하면서도 무기공급을 계속하는 모순을 보였다는 것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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