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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용산구청장 “대통령 집무실 이전 안 되는 건 온몸으로 막아서고,해야 될 일은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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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전 계획 관련해 “어떤 사전협의도 없었다”

세계일보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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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과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는) 용산과 어떤 사전협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을 향해 “뒤치다꺼리만 하는 게 소통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구청장은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했을 경우 어떤 변화가 생길 것 같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해당 기자간담회는 오는 23일 개관하는 용산역사박물관에 대한 자리였다.

성 구청장은 “(인수위는) 국민과 가감없이 소통하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라는데 어떤 사람도 구청장에게 귀뜸을 하거나 얘기한 적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중앙정부에서 결정하는 건 지방정부 수장에게 협조하도록 해야 되는데, 뒤치다꺼리만 하는게 소통인지 모르겠다”면서 “다음 구청장과는 이런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뭣보다 개발 제한 및 교통 통제로 인한 혼잡을 우려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은 100년도 넘게 한가운데에 미군 부대가 있어서 개발 및 재산권 행사가 제한적이었고, 지름길을 두고도 돌아가야 해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그나마 이제 부대가 이전하고 그곳에 용산공원이 생기면서 용산이 기지개 펼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집무실로 개발 계획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해서도 “교통 통제부터 청와대 앞은 늘 시위대들이 끊임없이 오는데 용산은 도심이고 교통 혼잡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성 구청장은 “구청이 해야 할 일을 잘 다듬어서 로드맵을 가지고 어떻게 대처하고 설득할지, 안되는 건 온몸으로 막아서고 당연히 해야 될 일은 협조하고 할 것”이라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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