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선거… 5명이 출사표 던져
개혁적인 초·재선 표심이 변수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4선 안규백, 3선 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원욱 의원(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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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후보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기존 당 주류인 친문계 주자로는 박광온 의원이 꼽힌다. 박홍근 의원은 대선 국면에 주류가 된 친이재명계이면서 586 운동권 출신 중심인 민평련계로 분류된다. 정세균계인 안규백·이원욱 의원은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경협 의원은 이해찬계로 분류된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후보 등록 없이 전체 의원을 후보로 하는 ‘콘클라베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에서 10%(18표)를 득표한 의원의 정견 발표를 듣고 2차 투표에 부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간 3차 결선투표를 치른다.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만큼 2·3차 투표에서 진영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 다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가 너무 ‘명낙(이재명·이낙연) 대전’ 2차전처럼 흐르는 데 대한 비판 여론도 있다”며 “당내 결속력이 높은 정세균계 표심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5월부터 172석 거대 야당을 지휘하게 되는데, 5명 후보 대부분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모두 대선 패배 후 당내 단합과 함께 윤석열 정부에 맞서는 ‘강한 민주당’을 표방했다. 수도권의 재선 의원은 “태평성대라면 누구든 적합한 후보이지만 앞으로 야성을 요구하는 상황이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개혁 성향이 강한 초·재선 의원들의 표심이 변수라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정견 발표를 듣고 결정하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친소 관계가 얽혀 있어서 초재선도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규백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종편(종합편성채널)을 기존 4개에서 2개로 줄이겠다고 한 이원욱 의원 주장에 대해 “인위적으로 하면 그만큼 마찰과 충돌이 심하다”며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여야 된다”고 말했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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