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김동연 “尹 집무실 용산 이전, 민생·정치 현안 블랙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 대표 “정치권 갈등 격화되고 주고받는 말 험악해져”

“제왕적 대통령 같은 의사결정 통해 정할 내용 아니다”

세계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전코리아 제31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다는 것에 대해 “맞고 틀리고를 떠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3일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 사안이 민생과 정치 현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기 때”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김 대표는 사안에 대해 “정치권 갈등이 격화되고 주고받는 말도 험악해지면서 국민은 불안하고 국론은 쪼개진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지도자는 첨예하게 논란이 되는 과제에 대해 국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에 결정해야 한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같은 중요한 사안은 ‘제왕적 대통령 같은 의사결정’을 통해 급히 정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의견의 수렴과 설득을 포함하는 납득할만한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향해선 “우선 관련 부처는 인수위원회 눈치 보지 말고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할 것”이라며 “돈은 얼마나 드는지, 국방부와 합참 이전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지, 안보 면에서 우려되는 사안은 없는지,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사실과 근거를 소신껏 밝혀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국민 다수가 이전을 원하면 따르고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된 계획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추진해야 당선자의 진의를 국민들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김 대표는 “가장 큰 걱정은 국력을 집중하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 과제들에 대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고 2년을 넘게 버텨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라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대선을 통해 가장 중요한 담론으로 떠오른 ‘정치교체’도 시급하다”며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제가 합의한 정치교체 과제들을 민주당이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집무실이 어디로 가느냐보다 민생과 정치교체 과제들이 훨씬 중요하고 불과 2주 전 대선에서 한 약속들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정쟁의 블랙홀에 빠져버린 시급한 현안들을 다시 중심으로 가져오자”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