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기현, 4일 김태흠 만나 지방선거 출마 권유…尹도 설득
김태흠, 5일 출마 여부 밝힐 예정…당 안팎선 지선 출마 전망
권성동, 차기 원대 선출 가능성 커져…추대 형식 가능성도 거론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실에서 김태흠 의원과 만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현 원내대표.(사진=노진환 기자) |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국회 본관에 있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실을 찾아와 김태흠 의원과 10여 분간 면담을 하고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 지도부는 충남지사 탈환을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충청권 3선 중진인 김 의원을 직접 설득하기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김 의원께 이번 선거에 도움이 필요하고 직접적으로 참여해주시면 좋겠다는 의사를 당 대표로서 밝혔다”며 “김 의원이 당을 위해서 필요로 한다면 어떤 역할도 하지 않겠냐는 인식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가 초반 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며 “저는 충청권과 경기도 선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있어선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도 지난달 하순경 김 의원과 독대한 자리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데 이어 지난주 전화 통화에서 재차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충청의 아들’이라고 표현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하지만 충남지사는 지난 2009년 35대 이완구 지사가 퇴임한 이래 줄곧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국민의힘이 충남지사 탈환에 전력을 쏟는 이유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과 당 지도부의 잇따른 출마 요청에 오는 5일 최종 결심을 밝힐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접을 경우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경선 없이 추대 형식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했던 권 의원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는 중이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공고일인 5일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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