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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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권력욕 없이 새로운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보여주려 했고, 홀로 그렇게 했다”고 평가했다.

신 비서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에 대해) 너무 착하다 한다. 그렇지 않다”라며 “권력으로만 할 수 있다, 권력에 취한 목소리들 안에서 오직 마음을 얻기 위해 다른 삶을 살았을 뿐이다”라고 했다.

신 비서관은 “획기적 발전과 혁명, 유토피아라는 환상 뒤에는 오늘, 친구, 주변을 향한 권력의 과시가 내재해있다. 급진의 도박판에 좌우 가리지 않고 둘러앉았는데, 외롭게, 실현 가능한 길에 등불을 걸었다”라며 “성패는 그 시대의 것이 아니고, 객관적이지도 않다. 동기의 순수성만이 시대를 관통해 가치를 만든다. 같은 사건에 대한 다른 기억, 같은 말에 대한 다른 해석. 그 앞에 성패를 묻는 일은 부질없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직, 성의, 지극으로 하루하루 실천했다. 다른 모습으로 산다는 것은 말로 가능하지 않다. 오직 태도다. 그는 몸에 밴 그대로 했다”라며 “그는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고개 숙이고, 믿었다. 평범함이 가진 위대함,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의 세상”이라고 했다.

신 비서관은 “대통령을 다 알 수는 없다”면서도 “8년 가까이 주변을 서성이며 느낀 저의 마음일 뿐”이라고 했다.

신 비서관은 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 연설비서관에 임명돼 지금까지 보직이동 없이 근무해왔다. 신 비서관은 강원고 3학년 학생이던 1984년 ‘오래된 이야기’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시인이다. 한양대 국문과 재학 당시 1년 후배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학생운동을 한 이력이 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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