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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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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모셔왔다…靑서 어린이날 보낸 '마지막 어린이'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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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제100회 어린이날인 5일 청와대로 어린이 90여명을 초청해 임기 내 마지막 어린이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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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어린이와 휴식 시간 대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벽지 분교및 개교 100주년을 맞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초청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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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직접 초청해 대면한 것은 3년만이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가상공간과 온라인을 통해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충북 동이초등학교 우산분교, 경남 부림초등학교 봉수분교, 전북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 전남 마산초등학교 용전분교 학생들이 초청됐다.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지난해 행사에서 청와대 초청을 약속했던 충남 청파초등학교 녹도분교와 강원 도성초등학교 학생도 청와대를 찾았다. 이중 녹도분교 학생들은 교통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대통령경호처와 공군 본부의 협조로 헬기로 청와대까지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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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볼풀공농구 등 운동회에 참여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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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만난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가 열린 청와대 녹지원을 지칭하며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며 “그런데 (행사에 참석한)우리 어린이들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어린이날을 보내는 마지막 어린이가 됐다. 특별한 추억을 잘 간직하라”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한 윤석열 당선인의 결정을 의식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1시간 가량 이어진 행사를 마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청와대에서 대통령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노니까 더 재미있었죠”라며 “이 좋은 추억을 잘 간직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도 “오늘은 내가 어린이 여러분과 청와대 녹지원에서 추억을 만들 것”, “청와대 녹지원에 방문해서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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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2년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청팀. 백팀 어린이들과 운동회에 참여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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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끝으로 사실상 임기 5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주말을 제외한 근무일이 이틀(6일ㆍ9일) 남았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 절차 등을 고려해 4일을 기해 청와대 내부 전산망이 끊겼다. 또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던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도 전 직원들에게 ‘공직기강주의보를 해제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와대 업무가 사실상 종료됐음을 공식화했다. 청와대 구내식당 역시 4일 문을 닫았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와 관련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어제(4일) 청와대 내부 전산망이 끊겼고, 컴퓨터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집무실) 이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권교체기에는 (컴퓨터 등을) 리셋해야 돼서 남은 이틀동안 거의 모든 보고나 상황을 수기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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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벽지 분교 및 개교 100주년을 맞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초청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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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인 9일 오후 6시 근무를 마치고 김정숙 여사와 걸어서 청와대 정문을 나올 계획이다. 이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기 마지막날 밤을 보낸다.

10일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경남 양산 하북면에 새로 지은 사저로 향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사저 입주에 앞서선 평산마을 마을회관에 들러 마을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임기를 마친 소회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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