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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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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BTS에 “백악관 와달라”…아시안 혐오범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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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미 대통령과 의견 나눌 예정

RM “살다 보니 별일 다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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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지난해 9월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76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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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을 찾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7일 “방탄소년단은 아시아계 미국인 및 하와이·태평양제도 원주민(AANHPI)의 달을 맞아 31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포용 및 다양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특히 최근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아시아계 대상 무차별 혐오범죄 및 차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RM)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살다 보니 별일 다 생기는데 좋은 일로 다녀오는 것이니 잘 다녀오겠다”며 “저번에 미국 여행할 때 (백악관을) 먼발치에서만 보고만 왔는데 들어가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여러분(아미·방탄소년단 팬) 덕분에 다녀오는 것이니 (이번 일정은) 여러분의 것이기도 하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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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4월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64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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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방탄소년단은 미국 등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아시아계 혐오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혀왔다. 알엠은 지난해 11월2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엘에이’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안 헤이트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저희는 언제나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아계 8명이 사망했을 당시 방탄소년단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며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아시아인 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백악관 초청 전에도 사회 문제와 관련한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76차 유엔 총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청년·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했다. 특히 현역 연예인 가운데 처음으로 외교관 여권을 사용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에 함께 출연해 인터뷰도 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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