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초청된 방탄소년단(BTS)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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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나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와 차별에 반대하며 이를 근절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날은 미국의 ‘아시아계,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제도 주민 유산의 달’ 마지막날이다. 미국을 넘어 전세계가 이들의 목소리에 하모니를 더하길 기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과 만나 “많은 아시아계 친구들이 진짜 차별을 겪고 있다”며 “선한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말할 때, 얼마나 나쁜지 말할 때 혐오는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당신들한테 감사하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은 “대통령께서 ‘코로나19 증오 범죄법’을 제정하도록 한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멤버 지민은 백악관 기자실을 찾아 브리핑을 한 자리에서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 범죄에 대해 굉장히 놀랐고 마음이 안 좋다”며 “이런 일이 근절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행사가 빈발하자 지난해 이에 대응하는 법을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3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 등 8명이 희생된 총격 사건 뒤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한국 사회 또한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슈가는 브리핑에서 “나와 다르다고 잘못된 일은 아니다”라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 안의 혐오와 차별을 돌아보고 맞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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