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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계 속 한류

"BTS 백악관서 뮤비 찍었나요?" 팩트체크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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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백악관 방문 이모저모
K팝 아티스트와 흑인이자 성소수자 최초 대변인의 만남
'샐러드 볼' 강조한 백악관
백악관서 뮤비 촬영? 출국 전 이미 신곡 뮤비 촬영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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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뒤를 돌아 방탄소년단을 향해 두 팔을 들어올리며 응원하고 있다. 그룹의 리더인 RM(왼쪽 두 번째)이 함께 주먹을 쥐며 화답하고 있다. 백악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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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은 '샐러드 볼'로 변했다. 백인 주류 문화에 대한 반문화, 즉 K팝을 선도하는 방탄소년단과 흑인이자 성소수자 최초로 미국 백악관 대변인 자리에 오른 카린 장 피에르의 만남은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그림'이었다.

미국에서 소수자인 장 피에르 대변인과 K팝 아이돌그룹은 백악관에서 서로를 챙겼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브리핑룸에서 취재진에 방탄소년단을 소개한 뒤 갑자기 뒤로 돌아 그룹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K팝 아이돌그룹에 대한 응원이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RM은 똑같이 주먹을 쥔 뒤 웃음으로 화답했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방탄소년단을 그래미 후보에 오른 국제적 아이콘으로만 알고 있겠지만, 존경과 긍정의 메시지를 홍보하며 청소년 홍보대사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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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그룹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영상 촬영하고 있다. 위싱턴특파원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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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브리핑룸은 방탄소년단 팬미팅장을 방불케 했다. 방탄소년단을 보려는 기자와 관계자 100여 명이 몰려 출입기자단 좌석은 물론 통로까지 가득 찼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현장에서 '방탄소년단이 백악관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느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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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10일 낼 새 앨범 '프루프' 콘셉트 이미지.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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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일까.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방탄소년단은 백악관에서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미 새 앨범 '프루프'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간단한 인터뷰 영상 등을 촬영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찍은 영상이 방탄소년단이 10일 발매할 새 앨범 홍보에 활용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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