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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파업 '노노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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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 노조 "화물연대측 진로 노조원 생존권 위협 좌시 안해"

    화물연대 "사측을 대변하려는 행위…노조 본질을 해치는 일"

    뉴스1

    박영길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오비지부 지부장(왼쪽)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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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뉴스1) 유재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벌이고 있는 파업의 분위기가 노노갈등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의 출고차량 2차 제지, 하이트진로 소속 노조원들의 입장문 발표 등이 원인이 돼 화물연대 소속 파업 노조원은 또한번 확성기를 잡았다.

    8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일대에서 총파업을 이어가는 화물연대 노조원이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3시께 2차로 출고차량을 막았다.

    이미 앞서 오전 8시30분께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공장에서 과적차량이 빠져 나간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이 과정에서 노조원 15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이들은 "이미 오전에도 한차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 사측이 공수한 화물차량 내 출고되는 적재량이 또 과적된 채 운송되려 한다"며 출고차량 운송을 또한차례 제지했다.

    다만, 이번에는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과 노조원 연행은 없었다.

    여기에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하이트진로 소속 노조)이 이천공장에서 나와 화물연대 노조원에게 입장문을 전달하며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사측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수양물류 차주님들의 생존권 쟁취를 위한 과정에 있어 발생되는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가 이천공장 노동자의 몫으로 돌아온다"며 "진로 노동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이는 진로 노동조합이 좌시할 수 없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이어 "진로 노동조합 집행부 또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진로 노동조합 조합원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영길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오비지부 지부장은 "이같은 입장문 전달은 노조의 본질을 해치는 일이며 이는 간접적 압박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꼴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라는 집단으로 연대는 못할 망정, 사측을 대변하려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며 "조합원을 위해 단일화해 힙을 합쳐도 모자를 판국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말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한편 국내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 파업으로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자, 주요 편의점들도 소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미니스톱·세븐일레븐·이마트24, CU 등 편의점업계는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 발주를 제한한 상태다.

    물류 차질이 계속되자 주류도매상들은 지난 5일부터 직접 트럭을 끌고와 참이슬, 진로 등 소주를 직접 운송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반 음식점 등 다른 주류 취급 업체까지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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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관계자들이 화물연대 노조원을 만나기 위해 화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나왔다.© 뉴스1 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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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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