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세계 속 한류

장관회담서 BTS 언급한 美국무 “백악관 방문 잊을 수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사랑을 뜻하는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BTS와 트와이스를 거론하며 한미 양국간 유대에 대해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박 장관의 방미가 외교장관 직책으로선 처음이라면서 “최근 한미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이뤄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한국에서 말했듯이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또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쑥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두 나라의 매우 주목할 만한 만남인 BTS의 백악관 방문을 잊을 수 없다”며 “미국에 있는 ‘BTS 아미’들에겐 짜릿한 하루였다”고 언급했다.

BTS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미국에서 문제가 되는 반(反)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BTS는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증오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겨 큰 화제가 됐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또 다른 K팝의 순간을 겪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이 최근 미 CBS 방송의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 쇼에 도착했을 때 무대 뒤 입구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었다. 고백하건대, 저를 보러 왔다고 잠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니었다. K팝 그룹 트와이스가 그날 밤 쇼에 있었던 것”이라며 “그들은 굉장했다”고 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지난달 18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과의 동맹 관계가 안보뿐 아니라 문화 현상에 이르기까지 미국 곳곳에 스며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이 경험한 K팝 현상을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양국 간 유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강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며 “70년 가까이 깊어진, 공동의 희생을 토대로 한 이 동맹을통해 양국은 시급한 도전에 맞서고 있고 기회를 함께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