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방송국서 여성 투신시키겠다" 조주빈이 '그알'PD에 한 협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조주빈이 N번방 사건을 취재한 언론에 관련 보도가 나올 경우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채널에는 'N번방 박사 조주빈이 SBS PD에게 직접 한 협박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현재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연출을 맡은 정재원 PD가 출연해 N번방 사건을 보도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정 PD는 "지금은 박사(조주빈)도 잡히고, 갓갓(문형욱)도 잡히고 해서 우리가 N번방 실체를 많이 알고 있지만 취재 당시는 어떤 실체도 드러나지 않았을 때였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취재 당시 박사와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며 여러 협박을 받았다"면서 "(박사가) N번방 사건을 보도하면 SBS 방송국 옥상에서 한 여성을 투신시키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그때 여러 판단을 해봤다"면서 "앞서 박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던 한겨레 기자를 만나 '과연 이 박사라는 인물이 정말 (여성 투신을)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또 약간의 테스트를 해봤다"며 "박사가 '내가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뒤집힐 수 있다'고 하길래 당신의 인맥이 그렇게 대단하고 대한민국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날 우리나라 중앙언론사의 부장급 언론인 한 명이라도 나한테 전화 올 수 있게 해보라고 했더니 말이 없더라"고 전했다. 실제로 어느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때 정 PD는 "'아, 박사가 이런 식으로 자기를 포장하고 있는 것의 대부분이 허풍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이후 N번방 사건을 보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등의 형량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