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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전처·처남댁 살해범 “신천지 때문에”…신천지 “살인동기 정당화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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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처와 옛 처남댁 살인 혐의자 노씨(49)가 18일 전북 정읍시 전주지방법원 정읍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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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측은 전처와 전 처남댁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살인동기로 신천지 종교를 지목한 것에 대해 “신천지에 빠지면 죽여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발했다.

신천지 측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한 기독교계 언론사 보도를 겨냥해 “최근 전북 정읍에서 전처와 처남댁을 살해한 노모(49)씨의 영장실질심사 현장에서 OO뉴스 기자는 노씨에게 ‘종교적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냐’고 질문하고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자녀와 헤어지게 되자 범행에 이르게 됐냐’ 물어 ‘그렇다’는 답변을 이끌어내고 이를 기사화했다”라며 “2명의 고귀한 생명을 무참히 앗아간 살인범의 살인 동기를 정당화시켜주고자 하는 것인가? 기사에 묘사된 기자의 질문은 마치 피해자인 아내의 잘못으로 살인이 일어난 것이란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에 빠져 자녀와 헤어졌다’는 설정부터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무엇보다 그 어떠한 이유도 살인을 저지를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신천지에 빠지면’ 죽여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그간 신천지 성도란 이유만으로 4명의 부녀자가 사망하고 수많은 부녀자가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늘 피해자를 ‘가정을 깬’ 가해자로 둔갑시켜 살인과 가정폭력을 정당화 시켜온 것이 OO뉴스의 보도행태였다”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이 같은 보도 직후 ‘신천지 문제라면 이해가 간다’, ‘신천지를 해산시키라’, ‘신천지 때문’ 등 살인을 정당화하고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혐오성 댓글이 달리며, 신천지예수교회 성도에 대한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다”라며 “OO뉴스는 기성교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생명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독교적 가치를 짓밟고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에 설수 있는가”라고 했다.

신천지 측은 “전처와 처남댁까지 살인할 정도의 폭력성을 볼 때 자녀와 헤어진 책임이 어디에 있을지는 가히 짐작할 수 있다”라며 “이를 전처가 신천지에 빠졌기 때문이란 단정을 한 점이나 이 때문에 살인을 했냐며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한 질문을 할 수 있는 OO뉴스와 그 소속 기자의 사고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최소한의 도덕적, 법적 소양을 갖춰줄 것을 OO뉴스에 촉구한다.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혐오를 양산하는 보도를 강력규탄하며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했다.

전주지법 정읍지원 전재현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노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된 노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 42분쯤 정읍시 북면 한 가게에서 전처와 처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전처와 처남댁은 숨졌고, 처남 역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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