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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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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 충전 네트워크 개방하면 큰 수익날 것”… 골드만삭스의 흥미로운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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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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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일(현지시간) 테슬라에게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 설치 운영중인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Supercharger)를 다른 전기차(EV) 소유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는 것이 테슬라에게도 결국 큰 수익이 될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논리다.

물론 두뇌 회전이 빠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은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는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 이같은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도 잘 알고 있다. 물론 덴마크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개방한 경우도 있다.

테슬라가 충전 네트워크인 '슈퍼 차저'를 개방할 경우 얻게될 이익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크게 세가지를 꼽았다.

먼저, 더 많은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자사의 충전 네트워크를 타 EV 고객에게 개방하면 당장은 테슬라에게 위험 요소로 보이겠지만 점차 이들이 테슬라 생태계로 들어올 가능성과 함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하나는 충전 네트워크 선점 효과에 따른 시장 락인(가두기) 효과다. 테슬라의 개방으로 경쟁사들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드는 충전 네트워크를 별도로 확장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테슬라가 충전 네트워크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가둬놓고 더 빨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충전 네트워크는 전기차 시장 못지않게 또 다른 미래 시장성을 갖는 연관 산업이다.

이처럼 충전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을 높여놓은 후에 별도의 수익 사업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즉, 테슬라 이외의 EV 운전자에게는 테슬라 소유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는 테슬라 차량의 매출을 올리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마지막으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이렇게 더 빨리 개방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테슬라의 기업 목표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꼽았다. 즉, 충전 네트워크 인프라가 확산될수록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게 될 것이고, 그 자체로 테슬라의 수익을 키울 것이란 논리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개방' 효과를 통해, 테슬라가 몇 년 안에 10억~30억 달러의 수익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 규모는 미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3만3657개(충전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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