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잔액, 6월 말 기준 39조여원
시중은행 가계대출과 대조적 흐름
중·저신용자 생활비 수요 등 분석
(위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각 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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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잔액이 6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대출 잔액은 총 39조7463억원으로, 전달 대비 약 9118억원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대출 잔액은 26조8163억원, 케이뱅크 8조7300억원, 토스뱅크는 4조2000억원이다.
이들 은행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33조4829억원)에 비해 6개월 사이 6조2634억원 불었다. 인터넷은행 대출 대부분이 가계대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개월째 증가한 셈이다.
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652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조4009억원 적다.
인터넷은행의 대출 증가세는 생활비 목적 등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은행은 전체 여신 가운데 중·저신용자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고금리 수신 상품을 내놓은 인터넷은행은 수신 잔액이 눈에 띄게 불었다.
지난달 말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전달보다 8500억원 늘어난 12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특판 상품으로 연 5% 금리의 적금을 선보였다. 최근 암호자산 시장이 부진하자, 암호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한 케이뱅크에 대기성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33조1808억원으로, 이례적으로 전달보다 1989억원 감소했다. 일부 자금이 다른 은행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으로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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