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첫 지역감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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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민간 진단업체를 통한 검사 능력을 확대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일(현지시간) 민간 진단검사 업체인 랩코프(Labcorp)가 이날부터 원숭이두창 검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2일 랩코프를 비롯한 5개 검사 업체가 조만간 원숭이두창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랩코프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진단검사 업체 중 하나로, CDC가 보유한 원숭이두창이 속한 바이러스 계열인 진성두창바이러스(Orthopoxvirus) 시약을 사용해 검사를 수행한다. CDC는 랩코프의 진단검사 합류로 검사 용량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랩코프의 최고의료책임자인 브라이언 캐브니는 성명에서 “모든 검사는 우선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가장 큰 시설에서 진행될 것이며, 필요하면 다른 지역으로 검사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랩코프는 전국에서 샘플을 받아 검사한다.
CDC는 원숭이두창처럼 보이는 발진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더라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의료진과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의료진이 랩코프에 검사기기를 주문해 의심환자의 검체를 랩코프 측에 보내 양성 여부 판정을 받아야 한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원숭이두창 검사에 대한 민간시설 능력은 이 질병과 싸우기 위한 우리의 포괄적인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는 검사 용량을 늘릴 뿐 아니라 검사에 대한 접근을 더욱 편리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33개주와 수도 워싱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모두 55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이 확인된 상황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58개국에서 6000명 이상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중순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지 재논의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보건부가 6일 밝혔다. 환자는 현지에 거주하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45세 남성으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는 이 남성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국립감염병센터(NCID) 병동에 있다고 설명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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