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정한 친구 위해 기도”
8일 일본 삿포로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 사건을 담은 신문 호외가 배포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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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괴한으로부터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정상 또는 외교당국자들의 규탄 및 응원 성명이 발표됐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블링컨은 “우리의 생각과 기도가 그(아베)와 가족, 일본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아주, 아주 슬픈 순간으로 일본에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G20 회의 참석 중 관련 소식을 접하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에게 다가가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아베 전 총리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본 석간신문들이 8일 선거 지원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심폐 정지 상태가 된 아베 신조 전 총리 사건을 신문 1면 톱 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2022.7.8/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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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백악관은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을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아베 전 총리의 가족과 일본 국민을 위로했다. 아베 전 총리와 친분이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 계정에 아베 전 총리를 ‘절친’이라고 지칭하며 “진정으로 멋진 남자이자 지도자인 아베 전 총리는 내 진정한 친구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그를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했던 일본 국민에게는 엄청난 타격”이라며 “아베 전 총리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아베 신조(전 총리)에 대한 비열한 공격에 대해 듣고 소름이 돋고 슬프다”면서 “내 생각은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모든 사람이 슬프듯 나도 그렇다”면서 “대만과 일본은 법치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정부를 대표해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폭력과 불법 행동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아베 전 총리는 나의 좋은 친구였으며, 대만의 확고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CGTN 등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건에 충격을 받았으며, 아베 전 총리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우리는 그의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베 전 총리는 오사카 인근 나라현 나라시에서 길거리 연설을 하던 중 전직 자위대원 야마가미 테츠야(41)가 쏜 총에 맞은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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