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8일 시민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실을 전하는 요미우리신문 호외판을 읽고 있다. /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주요 외신들은 총기 규제가 엄격한 일본에서 총격 사건으로 전 총리가 숨진 것을 놓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AP통신은 이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총기에 대한 법적 규제가 매우 강한 국가 중 하나인 나라(일본)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 주요 국가 가운데 총기법이 가장 엄격한 나라로 총기 사건과 암살 시도가 드물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에서 총기를 소지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고 필기 시험 및 실습 교육도 들어야 한다”며 “총기 규제법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총기 사건이 드문 나라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WP는 “일본에서의 총기 사건은 대부분 일본 범죄 조직인 야쿠자와 관련이 있다”며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10건 중 8건이 야쿠자와 관련됐다”고 했다.
일본은 일부 스포츠와 사냥을 위한 산탄총·공기총을 제외하고는 민간인의 총기 소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총기를 소지하려면 자격시험을 통과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가족·친구 관계등 신원조사와 정신건강·약물 검사 등의 절차도 거쳐야 한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사건에 사용된 총기가 집에서 만든 ‘수제총’이었다며 “일본은 총기 소유와 관련해 ‘무관용’에 가까운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에서 총기 범죄율이 극히 낮은 이유”라고 전했다. BBC는 “권총 소지도 금지된 일본에서는 총격 사건이 드물고 정치적 폭력사건 자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도 “일본에서 정치적 폭력은 매우 드물다”고 했다.
[정채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