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8일 시민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67) 피격 사실을 전하는 요미우리신문 호외판을 읽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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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일본 여야 정당이 선거 유세를 재개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지 하루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서 “폭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며 “마지막까지 여러분 앞에 서서 계속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 참의원 선거 후보 지원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쓰러진 뒤 지방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총리 관저로 복귀한 바 있다.
전날 선거 유세를 일시 중단했던 다른 정당의 주요 정치인도 이날 유세를 재개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후쿠시마에서 열린 가두 연설에서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테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마쓰이 이치로 대표도 각각 가와사키시와 교토부에서 유세를 재개했다. 일본 경찰은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을 계기로 선거 유세 경비를 강화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에선 여당(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하고,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 유신회, 국민민주당 등은 4개 여야 정당도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이상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다. 일각에선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으로 자민당에 동정표가 몰려 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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