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외곽조직인 여원산악회를 재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해 멈춰섰던 여원산악회가 2년 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며 "1,100여 회원님들이 버스 23대에 나눠타고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날씨는 무척 무더웠지만, 회원님들과 다시 상봉한 가족처럼 얼싸안고 함께 사진도 찍고 점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지난 14년동안 역경도 시련도 영광도 함께 해왔던 여원 가족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달려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십여년간 여원산악회의 명예회장직을 맡아 관리해왔습니다. 해당 외곽조직은 장 의원의 3선(選) 기반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한편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차기 당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와 수차례 충돌했던 장 의원의 외곽조직 재가동은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윤핵관으로 꼽히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이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지 6시간 만에 직무대행 체제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징계가 내려지고 1시간이 지난 후에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이 대표의 울분 섞인 불복 선언을 "징계 효력이 이미 발생했다"며 일축한 것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 최고위원들과의 비공개 면담 이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당 윤리위는 국가로 이야기하면 사법부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법부에 해당하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선 수용할 수밖에 없다,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 대표는 더이상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징계 처분을 취소하거나 정지할 권한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가 인정되더라도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 지도부 공백 보충을 명분 삼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한 이후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에 나서 협조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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