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니시다이지역 인근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7)를 총기로 저격한 야마가미 테츠야(41)씨가 체포되고 있다. 나라=AP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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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중이었던 자민당의 아베 신조(67) 전 총리를 총격 살해한 야마가미 테츠야(41)씨가 범행 배경에 대해 특정 종교 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원한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현지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이 종교의 신자인데 많은 돈을 기부했으나 파산했다”며 “절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다는 야마가미씨는 “종교단체 지도자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에 연관에 있다고 본 아베를 노렸다”고도 했다.

그는 “아베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고 아베가 해당 종교 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보고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종교단체의 홍보 관계자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마가미씨 모친이 오랜기간 신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이 맞지만 경제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씨 친척은 “야마가미가 ‘집에 먹을 것이 없다’며 전화를 걸기도 했다”며 “야마가미가 종교단체를 계속 원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야마가미씨 부친은 건설회사를 경영했으나 야마가미씨가 어릴 때 갑자기 숨지면서 모친이 회사를 물려받았다. 이후 야마가미씨 모친은 종교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종교단체에 많은 돈을 냈다고 전해진다.

일본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2002년 야마가미씨 모친은 나라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고 2009년에는 모친의 건설회사도 문을 닫았다.

앞서 야마가미씨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자민당 참의원 선고 후보에 대한 유세 지원에 나섰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본인이 제작한 산탄총으로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오는 12일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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