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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악 한마당

로봇이 국악 관현악 지휘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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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61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2012년부터 해마다 1년 단위의 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해온 국립국장은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공개했다.

국립극장은 내년 6월 30일까지 신작 26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1편 등 총 61편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는 '다양성'과 '공존'에 주목해 모두를 위한 극장으로 나아가는 일에 무게를 뒀다. 또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 및 양성하고자 만들어진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역시 이번 시즌 첫 결실을 본다. 국립창극단과 국립무용단은 각각 '작창가 프로젝트 쇼케이스' '넥스트 스텝Ⅲ-안무가 프로젝트'에서 참여 작창가·안무가의 창작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에 선발된 3명도 올해 세 차례 열리는 '정오의 음악회'에서 지휘봉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새 시즌 개막작은 국립창극단이 선보이는 '귀토'(8월 31일~9월 4일)가 맡았다. 판소리 '수궁가'를 재기발랄하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1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국립창극단은 이와 함께 '나무, 물고기, 달'(10월 4~12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작 '정년이'(2023년 3월 17~26일) 등을 선보인다. 창극의 중심인 판소리의 힘을 전하기 위해 38년간 이어온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시리즈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이어지고, 절창 시리즈에서는 기존의 '절창Ⅰ, Ⅱ'에 더해 국립창극단 이광복과 밴드 이날치의 보컬 안이호가 나서는 '절창 Ⅲ'(2023년 5월 6~7일)을 새로 선보이게 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에 이어 '이음 음악제'(9월 22~30일)를 개최한다. '관현악 시리즈'에서는 특히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협업한 관현악 시리즈Ⅳ '부재(不在)'(2023년 6월 30일)가 시선을 끌 예정이다. 로봇이 지휘자로 무대에 올라 인간을 대체할지, 아니면 반대로 지휘자의 중요성을 느끼게 할지 관심을 모은다. 2009년부터 14년째 관객과 만나온 '정오의 음악회',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2023년 4월 26일~5월 6일) 등도 준비돼 있다.

새 시즌 티켓은 두 차례에 나눠 판매한다. 2022년 작품의 패키지 티켓과 개별 공연 티켓은 12일과 14일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여러 공연을 묶어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패키지 티켓, 조기 예매 30% 할인 등의 혜택도 마련된다. 2023년 공연 티켓 판매 일정은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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