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안정권씨.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고성·욕설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친누나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가운데, 안씨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는 내용이 온라인 상에 퍼져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안씨 이름이 적힌 주황색 대통령 취임식 특별초청장과 실제 지난 5월10일 안씨가 국회 취임식장에 앉아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 퍼졌다.

이에 한 누리꾼이 “(취임식 초청장마다) 색깔이 다르다고 한다”라며 “주황색은 대통령 당선인 특별 초청, 초록색은 일반초청(대체로 무슨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초청할 때. 무슨 위원장 등), 파란색은 국민참여신청 초청”이라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안씨가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초청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한 물음에 “부속실과 취임준비위에서 다 확인이 안 된다”라며 말을 아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안씨의 친누나는 대통령 홍보수석실에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논란에 본인이 부담을 느껴 사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은 “동생 활동을 누나 채용에 엮어서 문제 삼는건 연좌제가 아니냐”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씨의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와 그의 누나의 대통령실 근무 사이 연관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실은 안정권씨의 활동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어떠한 조처를 취했는지 밝혀야 한다. 대통령실이 알고도 안씨의 누나를 채용했다면 안씨에게는 욕설시위에 대한 지지나 묵인으로 보였을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