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종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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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가세가 7월 중순 이후 약해지다가 최근 다시 강해지고 있다. 본격 휴가철인 ‘7말8초’를 지나며 변화가 나타난 형국이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 변수 때문에 유행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5507명이라고 밝혔다. 1주일 전(7월31일·7만3559명)보다 1.43배 많다.
8월 들어 1주일 전과 비교한 신규 확진자 배율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2일엔 1.13배였는데 3일 1.20배, 4일 1.22배, 5일 1.32배, 6일 1.35배로 커졌다. 지난 7월 초중순 신규 확진자가 1주일 전에 비해 2배씩 뛰는 소위 ‘더블링’ 현상 이후 배율은 점차 작아지다가 최근 반등한 것이다.
전국으로 이동량이 증가하는 휴가철 영향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구글 ‘코로나19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를 보면, 국립공원·해수욕장 등으로의 이동 추이는 거의 7월 내내 40% 아래를 밑돌다가 지난 3일 기준 54%로 증가했다. 구글 이동성 추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월과 비교해 증가한 정도를 나타낸다.
백경란 질병청장도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수준이 감소하는 인구가 더 증가할 것이고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휴가철 사회적 접촉 증가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행 정점 시 확진자 예측치는 기존 23만~28만명에서 11만~19만명으로 내려잡았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봤던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등 변이의 확산세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BA.2.75 감염자는 현재 16명 확인됐다.
8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없거나 접종해도 면역력이 잘 생기지 않는 혈액암·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항체치료제 ‘이부실드’가 사용된다. 최근 7일 이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어야 하며 만 12세 이상, 체중 40㎏ 이상이 투약 대상이다. 질병청은 “임상시험 결과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사망은 50%가 감소하고, BA.4와 BA.5 등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가 있으면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예약, 신청할 수 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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