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 해결, 지속 모색"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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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저개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 등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논의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일정을 마친 뒤 한 호텔에서 최 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을 만났다. 이들은 2013년부터 이어온 재단과 SK그룹의 협력 분야를 넓혀 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계속 찾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장티푸스 백신과 소아장염 백신,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항바이러스 비강용 스프레이 등을 개발하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도 팬데믹 시기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및 미래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한국의 글로벌 감염병 퇴치 펀드는 국제 이니셔티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한국이 보유한 과학기술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