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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한 가족] “9년 공들여 개발한 비밀의 한약, 행복한 암 치료 비결로 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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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서형 위담그룹 회장

중앙일보

‘융합의학의 메카’를 기치로 내 건 충주위담통합병원은 강남위담한방병원을 비롯해 전국에 한방병원·한의원 8곳을 운영하는 위담그룹의 최서형(사진) 회장이 그린 청사진에서 출발했다. 최 회장은 지난 31년간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결합한 암·위장 질환 등 난치성 질환의 융합의학 치료법을 연구해 왔다. 그에게서 융합의학의 의미와 병원 운영 철학에 대해 들었다.

Q : -추구하는 융합의학은 어떤 개념인가.

A : “서양의학이 사람을 세포 단위부터 들여다본다면 한의학은 광범위한 우주 이론을 인체에 적용한다. 두 의학을 접목하면 최고의 시너지 의학을 창출할 수 있다는 비전으로 1991년부터 두 의학을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융합의학을 시도해 왔다. 융합의학은 두 의학의 콘텐트를 결합해야 완성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의학에서 서양의학의 장점을 인정해야 한다. 입증된 서양의학을 주된 치료법으로 실시하되 서양의학에서 해결하지 못하거나 부작용을 한의학으로 보완하는 의학이 융합의학이다.”

Q : -효과는 입증됐나.

A : “물론이다. 99년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대학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 위암·간암 환자 총 80명을 대상으로 항암 치료만 한 그룹, 항암 치료와 ‘항암 병행방’ 복용을 병행한 그룹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비교 연구를 했다. 항암 병행방은 9년간의 연구 끝에 항암제의 독성을 없애면서 위장·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약재를 조합해 개발한 비방(秘方)이다. 항암제 독성을 완화하는 방풍, 면역 기능을 올려주는 자오가, 손상당한 골수조혈세포를 회복하는 생지황 등 24가지 약재로 배합한다. 연구결과, 항암 병행방 복용을 병행한 그룹이 항암 치료 기간의 컨디션뿐 아니라 항암 치료 효과도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약 9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담적병(위가 굳어지는 병)과 암·치매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융합의학 치료 효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Q : -이 병원의 운영 철학은 무엇인가.

A : “암 환자는 치료 환경이 치료 효과를 좌우할 수 있다. 과거 독일에 방문했을 때 산속 깊은 곳의 온천탕 주변에 병원이 많았는데, 환자의 표정이 좋아 깜짝 놀랐다. 그 기억을 발판 삼아 세계적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를 병원 입지로 선정했다. 암 환자는 암을 선고받는 순간 한쪽 다리를 관에 넣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 큰데, 이는 암 치료에 도움될 수 없다. 암 환자는 자신이 암 환자인지조차 잊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이 병원에 노천 온천장을 설계했다. ‘온천카페’란 말이 나돌 정도로 이곳에서 환자들이 수다를 떨며 즐거워한다. 이곳에서 환자는 보통 10~14일가량 입원하는데 ‘행복하다’ ‘휴양지에 온 것 같다’고들 평가한다. 이곳을 융합의학 성공 모델로 운영하며, 이를 발판 삼아 서울에 융합의학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하고 질환별 융합의학 교과서를 만들 계획이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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