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지역사회단체 '환영'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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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에 들어서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환영하고 있다.
25일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해 2023년 착공에 들어간다.
센터는 해남군 삼산면 3㏊ 면적에 들어선다. 이번 예타 조기 통과로 '2023년 기본·실시설계비 21억 원'이 반영돼 내년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6년부터 본격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는 미세한 기상변화에 대응하고, 농산물의 재배 적지 점검, 병충해의 효과적 방제,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재해 대비 등 지속가능한 환경친화적 농업으로의 이행을 위한 정책과 연구지원을 총괄한다. 또 '2050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감축키로 결정된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 재생에너지원 확충을 위한 정책지원 역할도 한다.
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지원 역할과 농가 대상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본관동 1동과 첨단 인프라 시설을 임대할 첨단인프라부 1동으로 건립된다.
정책지원부는 기후변화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기술수요 발굴, 개발된 기술 정책화 방안, 정책이행 평가 등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기후데이터부는 기후변화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데이터 생성·활용, 연구정보 제공 등을 수행하며, 첨단인프라부는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재현이 가능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예타통과로 경제성 측면에선 생산 유발효과 약 8,72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896억 원, 취업 유발효과 1만426명, 고용 유발효과 7,445명 등이 예상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 16일 기획재정부 브리핑에서 기후변화대응센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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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대상지로 선정된 해남 기후변화대응센터는 당초 일정보다 빠르게 예타 통과가 확정되면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범군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유치에 협력해 온 지역사회단체와 이장단협의회 등 주민들도 반겼다.
성하목 해남농민회장은 "농업 현장에서 빈번해지는 기상재해와 기후변화로 인한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기후변화대응센터의 조기 가동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최근 끌벌 사태에서 보듯 기후변화로 인한 나비효과는 농업 분야 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는 식량안보 차원의 시급한 과제로 파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사업은 전남 민선7기 공약으로서, 도가 최초로 정부에 제안해 사업을 유치하고 이번에 조기 예타 통과라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농생명산업의 중심지인 전남이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 농업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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