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일회용 퇴출 나서는 배달앱…29일부터 다회용 용기 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음식 배달이 급증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계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에 나선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등 4개 배달앱 운영업체는 29일부터 '제로식당' 서비스를 서울 강남구에서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제로식당은 음식 배달에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식당이다. 고객이 식사한 후 용기를 내놓으면 회수해서 세척해 재사용한다.

배달앱 이용자들은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주문한 음식은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겨 배달된다. 이용자는 식사 후에는 빈 그릇을 함께 배달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두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회수를 신청하면 된다. 이용에 따른 별도 보증금과 추가 비용은 없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남구에서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맞이해 서울시는 매일경제와 공동으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위대한상상(요기요), 쿠팡이츠서비스, 신한은행(땡겨요) 등 배달앱 운영업체 4개사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실제 지난 2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음식 1개 메뉴당 평균 14.7g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되며, 배달음식 이용자 1인당 연평균 10.8㎏의 폐플라스틱 용기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범사업 기간 다회용기 배달 주문율은 매주 30% 이상 늘었고, 올해 1월에는 이용률이 사업 초기인 지난해 10월보다 약 478% 증가했다. 최종 이용 건수는 6만7000여 건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용기가 깨끗했고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었다" "설거지를 안 해도 되고 잔반을 치울 필요도 없어서 좋았다" "음식이 더 따뜻했고 대접받는 느낌이라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강남구를 시작으로 9월 관악구, 10월 광진구·서대문구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강남 지역에서 제로식당에 참여하는 매장은 약 200개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다른 자치구로 확대되면 연내 550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