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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골프族 잡아라…보험업계, 골프보험 출시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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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욱 기자]
이코노믹리뷰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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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약 564만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약 20% 늘었다. 특히 이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과거와 달리 MZ세대 역시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들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 홀인원 보험 등 골프 관련 상품의 출시가 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골프보험의 경우 수익성 창출보다는 소비자와의 관계 창출을 위한 1차 징검다리 역할을 목표한다.

최근 부쩍 늘어난 손보사 골프보험 출시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골프 유저들을 위한 보험 상품이 늘고 있다. 최근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소비심리를 겨냥한 상품 출시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DB손해보험의 경우 최근 '다이렉트 오잘공 골프보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상품은 스윙 동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관절 통증 치료에 대한 담보를 탑재했다. 해당 담보는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또는 상해 치료를 목적으로 급여 관절 통증 주사치료를 받은 경우 1일 1회, 연간 5회에 한해 가입금액만큼 보장을 제공한다.

아울러 갈비뼈염좌로 진단확정되고 급여 물리치료를 받은 경우 1일 1회, 연간 15회 보장을 제공하며 골프중 카트사고부상치료비(1~10급), 독액성 동물접촉중독진단비 등 야외 골프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신규 담보도 선보였다. 또 홀인원비용, 골프용품손해에 대한 보장도 확대했다.

특히 골프용품 손해에 대한 보장의 경우 골프 시설 내에서의 사고뿐만 아니라 골프장 이동, 골프시설 외 개인 연습 등 일상생활 중의 손해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상범위를 넓혔다는 특징도 있다.

한화손보 역시 이달 무배당 한화 백돌이 홀인원보험'을 출시했다. CM전용 상품으로 월 2000~3000원 수준의 보험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홀인원부터 골프활동중배상책임과 골프중상해후유장해 등에 대한 비용 보장을 제공한다.

롯데손해보험도 최근 'let:safe 원라운딩골프보험'을 선보였다. 간편한 동반 가입과 선물하기가 가능한 원데이 보험 상품으로 개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보장을 제공한다. 해당 상품의 보장 범위는 홀인원비용, 배상책임, 골절 등 치료비,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약식기소 제외), 벌금 등으로 가입 시 선택하는 플랜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 7월 '스크린홀인원보험Ⅱ'을 출시했다. 스크린 골프 유저들을 겨냥한 상품으로 골프존, SG골프, 프렌즈스크린에서 홀인원 성공 시 축하 비용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현대해상, KB손보 등 다수의 손보사가 골프 유저들을 겨냥한 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수익성 확보보단 징검다리 역할

최근 손보사들의 골프 보험 상품이 늘고 있는 것은, 골프의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골프 유저가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골프보험 자체만으로는 수익을 창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보였다. 골프보험의 경우 다이렉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보험료 규모 자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홀인원 등 골프 관련 상품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해당 상품들을 통해 고객과의 1차 관계 창출을 노리기 위함이다. 즉 골프보험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을 위한 선택인 것이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젊은 세대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도 한만큼, 골프보험을 통해 이들과의 1차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향후 수익성 있는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게다가 현재 대다수 보험 상품들이 높은 가입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프보험의 경우 이것이 상대적으로 덜한 시장으로 볼 수 있다. 새롭게 골프 유저로 합류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관련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골프보험을 통해 긍정적인 소비 기억을 심어준다면, 향후 추가적인 마케팅을 통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골프보험 판매를 통해 수익성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수익성 창출보다는 골프보험 계약을 통해 확보한 대상으로 2차, 3차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어 고객과의 접점 확보를 위한 장치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든 고객이 추가적인 계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골프보험 이용 과정에서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준다면 가능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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