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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비트코인, 두 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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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9일 오후 다시 단기 랠리를 시작했다. 1만9000달러 중반대로 오르며 상승세를 보여주는 중이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대장주 비트코인과 함께 랠리를 시작했다.

물론 시장 전체 상황은 우울한 편이다. 미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여파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의 기계적인 하락을 끌어낸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는 크립토 겨울이 온 것은 사실이라는 분석이다. 밈코인의 도지코인 및 시바이누 등이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오래가지는 못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기 시작하자 머지의 이더리움 및 기타 다양한 알트코인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비트코인 시세는 1만800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시장 전반이 랠리했으나 그 기간은 짧아지는 패턴이 반복되는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우울하다. 금융정보분석원이 국내 가상자산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35개 사업자에 대한 2022년 상반기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거래업자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3000억원에 그쳐 전년 11조3000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비트파이넥스는 시장에서 비트코인 0.1개 이상을 가진 호들러(장기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주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당분간 비트코인 투자에서 거리를 두라는 조언을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미 HS 덴트 퍼블리싱 창업자가 비트코인이 7000달러까지 시세가 밀릴 것이라 주장한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Guggenheim Partners)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미너드(Scott Minerd)는 여전히 8000달러 하락을 주장하는 중이다.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 시세가 1만달러까지 밀릴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 최고경영자(CEO) 등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을 중심으로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하지만, 인플레이션 공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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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이 컨퍼런스를 통해 비트코인 전망을 두고 "제대로 통제되는 곳이 있으면 두 배로 뛸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전제조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닌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그의 말 자체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는 고무적으로 바뀌고 있다.

수 차례 비트코인 호재론을 주장했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비트코인 상승에 배팅한 상태다. 결국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가 집중적으로 몰아치는 하반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주요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있으나 아직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 하락세가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고 있어 더욱 입체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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