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9일 오전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를 비롯한 청년단체 회원들이 역무원 스토킹 범죄 사건이 일어난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토킹 범죄 피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기에 앞서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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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에서 헤어진 연인을 흉기로 협박하거나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스토킹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감금, 특수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ㄱ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오전 1시35분께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 지하 다용도 공간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ㄴ씨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고 얼굴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지난 4월 헤어진 ㄴ씨를 지하 주차장 다용도 공간으로 불러낸 뒤 문을 잠그고, 미리 준비해 간 가위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ㄴ씨와 함께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던 ㄴ씨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다용도 공간 창문을 깨고 들어가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ㄱ씨는 가위로 경찰을 위협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는다.
ㄱ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 심사)을 마친 뒤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ㄴ씨에게 범죄피해자 안전조처와 함께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화성 봉담읍에서도 50대 남성 ㄷ씨가 전 여자친구 집 앞으로 흉기를 들고 찾아간 사건도 있었다. ㄷ씨는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해 “지금 죽이러 가겠다”고 협박하고, 실제 거주지로 찾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ㄷ씨는 같은달 30일 살인예비, 스토킹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ㄷ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술에 취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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