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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오세훈 서울시장 행보에 쏠리는 눈

유럽 최대 빗물터널 찾은 오세훈 “정수시설도 갖춰…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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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 시설까지 갖춰 인상적”

조선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유럽 최대 대심도 빗물터널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를 둘러보는 모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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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유럽(EU) 최대 대심도 빗물터널인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를 방문했다. 오 시장은 “마드리드는 강우량이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서울처럼 한 번 비가 내리면 폭우가 쏟아진다”며 “우리가 벤치마킹하기 적절한 곳”이라고 말했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도심 지하 40~50m에 설치하는 일종의 빗물 저장고다. 갑자기 쏟아진 빗물을 담았다가 하천으로 내보낸다. 서울시는 2027년까지 상습 침수 지역인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에 대심도 빗물터널을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드리드는 도심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시 외곽의 만사나레스 강을 따라 총 36개의 크고 작은 저류조(빗물터널)를 짓고 지름 6.7m 관으로 연결했다. 36개 저류조의 용량을 모두 더하면 총 132만㎥의 빗물을 담을 수 있다. 올림픽 수영장 391개를 합친 규모다.

오 시장은 이 중 40만㎥ 규모의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를 찾았다. 유럽 최대 규모의 빗물터널로 축구장 5개 크기(3만5000㎡)다. 담수 용량이 서울 양천구에 있는 신월 빗물터널(32만㎥)보다 크다. 마드리드는 2008년 1700억원을 들여 이 시설을 지었다. 빗물에 밀려 들어오는 오수(汚水)를 정화해 강으로 내보내는 시설도 갖췄다. 오 시장은 “(빗물을 담았다 배출하는) 하천의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해 정수 시설까지 신경을 쓴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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