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왕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 미세먼지와 안개로 거의 보이지 않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내륙 곳곳에 짙은 안개가 끼고,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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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들어 서울에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전국에 비가 내리는 주말 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0일 저녁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전북·대구·부산·울산·경북의 미세먼지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서울에는 10일 0시, 경기 북부권과 충남 북부권역 등에는 9일 오후 11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월11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서울의 10일 오후 4시 현재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72㎍/㎥,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51㎍/㎥이다. 초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1시간 평균농도가 75㎍/㎥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하면 발령된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의 원인은 대부분 지역에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서·전북·경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토요일인 12일 이후 ‘좋음’,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과 대구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과학원은 중서부지역 대부분과 일부 내륙지역은 오전까지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다가 오후부터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낮아질 것으로 에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12일 새벽(자정~오전 6시)에 남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오전(오전 6시~낮 12시)에 충남과 그 밖의 남부지방, 오후(오후 12~6시)에는 그 밖의 중부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12일 밤(오후 9시~자정)부터 13일 새벽(오전 0~6시) 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는 13일 오전 수도권을 시작으로 그치겠고, 13일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해안에는 14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12일까지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10도, 최고기온 12~18도)보다 높겠고,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포근하겠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겠고, 남부내륙을 중심으로는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매우 큰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14일부터는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에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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