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만명 감원 작업 진행 중
해고통보 면한 직원, 자조적 글 남겨
해고통보 면한 직원, 자조적 글 남겨
“ 오징어게임 1일차에서 생존하셨습니다(You have survived Squid Game day 1)”
미국 빅테크 회사인 아마존이 구조조정을 시작하면서 임직원들이 넷플릭스의 인기 한국콘텐츠인 ‘오징어게임’에 비유한 자조적인 비판을 내놓고 있다. 임직원들은 다른 최고경영자들과 달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최고경영자(CEO)를 비난하기도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1만명의 감원을 시작한 아마존이 내년까지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회사 전반의 리더들이 팀별로 미래투자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장기적인 정책적 우선순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경제의 어려움 속에 지난 몇년간 빠르게 고용을 확장한 만큼 올해의 리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 책사업과 인사 등 여러 조직에서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사내에서 다른 직무를 찾는데 60일의 시간을 주고 새로운 역할을 맡지 못할 경우 퇴직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시 CEO는 “연례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은 내년까지 계속되며, 더 많은 역할을 축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내년에도 감원을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임직원은 올 1분기말을 기준으로 162만명에 달했지만 3분기말에는 이미 154만명으로 감소했다. 아마존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도 감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자 임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 게시판에 다른 테크 CEO들과 달리 아마존 CEO는 회사설명에 대한 소통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동료직원들이 퇴사하는 상황에서 업무 집중도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회사의 상황을 비판하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비교하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게시글은 “오늘 통지를 받지못했다면, 축하합니다. 오징어게임 1일차에서 생존하셨습니다”라고 사내게시판에 웃음의 이모티콘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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