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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역 전문가 ”중의학, 양방보다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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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감염자·경증자, 중의학 치료…중환자, 중방·양방치료 병행 해야”

“발열·인후통 등 오미크론 감염 증상 해소시간↓…위·중증 악화 막아”

세계일보

9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앉은 한 노인이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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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방역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양방보다 중의학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나타나는 발열과 인후통 등 증상 해소 시간을 줄이고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방역 전문가가 코로나19 치료에 양방보다 중의학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북경일보 등 현지 매체가 10일 보도했다.

10일 북경일보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방역 전문가 그룹 일원인 류칭취안 베이징 중의원 원장은 전날 가졌던 중국 국무원 질병통제예방센터(CCDC) 기자회견에서 “각종 유형의 코로나19 치료에 중의학 치료가 (양방에 비해) 훨씬 효능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류 원장은 “코로나19 일반 감염자나 경증 증상자는 중의학 치료를 받고,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중의약을 복용하면 개선될 수 있다”며 “중의약은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나타나는 발열, 인후통, 골절통증, 피로 등을 해소하는 시간을 줄이고,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의 경우, 중방과 양방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며 “중의약은 발열과 염증 해소, 위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료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건강이 회복된 감염자는 침술, 추나요법 등 중의 중의학 치료를 통해 정서 안정, 체질과 면역력 향상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에게 지급하는 탕제약(왼쪽)과 중국 독감 치료제 '롄화칭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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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방역 완화 이전 병원에 격리 수용한 코로나19 감염자들에게 중국의 독감 치료제인 ‘롄화칭원’이나 한약재를 달인 탕약제를 지급했으며, 지린성에서는 지난 4월 중의학 의사들이 순회하며 감염자들에게 경혈과 추나요법 등 비약물 치료를 해줬다.

이에 대해 라오이 베이징 수도의과대 학장 등 일부 의학 전문가들은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인들은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롄화칭원과 해열 진통제는 물론 가정용 가습기를 대거 구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복숭아 통조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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