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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10명 중 7명 “거리두기 해제에도 매출 작년보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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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산업본부장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당분간 지속돼야”

세계일보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음.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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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영업실적 악화나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서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후년인 2024년 이후로 내다봤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영업자의 39.8%는 향후 3년 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1년~1년6개월 내 폐업’할 수도 있다는 응답률이 12.0%로 가장 높고 ▲2~3년 내 폐업(10.6%) ▲6개월~1년 내 폐업(8.0%) ▲1년6개월~2년 내 폐업(4.8%) ▲6개월 내 폐업(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6.4%)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6.1%)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5.1%) 등이 언급됐다.

실제 자영업자의 68.6%는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이 줄었다는 응답률도 69.6%다. 전년 대비 평균 감소율은 매출이 12.5%, 순익은 12.4%로 조사됐다.

내년 전망도 응답자의 53.2%가 매출 감소를, 54%가 순익 감소를 예상했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비용증가 요인은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0%) ▲대출상환 원리금(14.0%) 순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상환 부담 증가로 자금사정도 악화됐다. 자영업자 평균 이자율 수준은 현재 5.9%로, 작년보다 약 2%p 상승했다. 평균 대출금액은 약 9970만원이다.

자영업자 상당수는 최근의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59.2%가 내후년인 2024년 이후라고 답변했다.

자영업자들은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20.9%)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7.8%)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13.3%) 등의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자영업자들이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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