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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강남 8학군은 옛말?…서울 떠나 경기로 가는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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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 용산구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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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서울로 들어온 중학생보다 서울을 떠난 중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8학군’이라고 불리는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도 전입 중학생 규모가 크게 줄었다.

29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전출 중학생이 전입 중학생보다 많았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순유출 규모는 2845명으로, 직전 5년(2013년~2017년)보다 2497명 늘었다.

대표적인 학군지인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입 중학생이 전출 중학생보다 많았다. 하지만 강남·서초구로 들어오는 중학생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3~2017년에는 1994명의 중학생이 들어왔지만, 2018~2022년에는 절반 수준인 1021명에 그쳤다.

반면 경기권으로 가는 학생은 늘고 있다. 경기권의 중학생 순유입은 2013~2017년에는 877명에 불과했으나, 2018~2022년에는 3243명으로 급증했다.

초등학생에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권에서는 10년간 3만3661명이 순유출됐고, 경기권에서는 1만5300명이 순유입됐다.

종로학원은 “기존 명문 학군지의 경우 부동산 가격 등 진입장벽이 발생했고, 명문 학군지에 들어가더라도 지역 내 성적 상위 20~30% 이내에 들지 못하면 일반 지역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 8학군도 이제는 옛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 신도시 정책 등으로 학생 순유입이 발생하는 지역에 학원 등 교육 인프라가 밀집될 수 있다”며 “향후 대입, 고입 진학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명문 학군으로 새롭게 자리잡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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