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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글로벌 팬데믹 협정' 추진…"코로나19 대응 실패 재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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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백신·치료제 20%는 저개발국 공여 위해 WHO용 재고 남겨둬야

"다음 유행병은 보다 강력하고 공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뉴스1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병으로 선언되기 직전이던 2020년 3월 2일 정례 브리핑에서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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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 회의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개최 중인 가운데, 글로벌 팬데믹 협정 추진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유행병이 발생할 경우 전 세계가 더 강력하고 공평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사태의 실패 재발을 막는다는 취지다.

로이터 통신은 1일 WHO 회원국과 비정부기구(NGO)에 공개된 협정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초안에는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의 '재앙적 실패' 반복을 피하기 위해 치료제와 백신을 WHO의 저개발국 배포를 위해 남겨워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WHO의 저개발국 공여에 기여하기 위해 진단검사기, 백신 또는 치료제의 20%를 비축해둬야 한다는 부분이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10%는 기부, 나머지 10%는 '적당한'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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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코로나19 강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0만회분을 오는 7일 공급받는 백신교환(백신 스와프) 협약을 이스라엘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오는 13일부터 접종될 예정이다.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을 7월에 공급받고, 이를 9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백신 교환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백신은 오는 7일 오전 7시1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정부는 신속하게 통관 및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오는 13일부터 예방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2021.7.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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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예방백신 160만 1천 회분이 18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다. 이 백신은 정부가 화이자와 직계약한 물량 6천600만회분 가운데 일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공급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63만7천회분을 포함해 이달 들어 18일간 총 1천415만3천회분의 백신이 공급됐다. 2021.8.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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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WHO 글로벌 팬데믹 공급망 및 물류 네트워크 구축 요구도 담겼다. 병원체와 게놈 서열을 '몇 시간 내' 회원국 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파델라 차이브 WHO 대변인은 이번 협정에 대해 "세계인의 건강 보호와 개선에 있어 한 세대에 한 번뿐인 패러다임 전환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초안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논란이 됐던 백신 지적재산권 포기 관련 내용도 담겨 제약업계는 이미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퀴니 국제제약산업협회장은 "협정은 강력한 시스템에 기반한 혁신적 연구개발과 신속한 제조업 규모 확대 및 유통을 위한 민간의 강점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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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4월 인도 거리에서 친지의 죽음을 슬퍼하는 남성의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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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4월 인도 간이검사소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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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정 초안은 WHO 196개 회원국에 의해 작성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제 최종 마무리를 앞두고 이달 27일부터 지난한 협상 과정을 시작한다.

다만 이 논의는 길게는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관측했다.

또한 협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방향까지 강력하게 추진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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