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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이슈 전국 '코로나19' 현황

3년간 삑~삑~ 울리던 ‘신규확진 ○○○명’ 재난문자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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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문자 발송 말라” 지자체에 공문


매일경제

[사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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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삑~ 어제 코로나 확진자 ○○○명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날마다 울리던 각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확진자 통계 재난문자가 3년만에 중단된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달 18일 ‘단순한 확진자 수는 재난문자로 발송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시·도에 보냈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다 보니 (재난문자에)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지자체에서 관행적으로 보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코로나 재난문자가 너무 오래돼 국민적 피로감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공문을 발송한 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도 시·도에 재난문자 관련 권고사항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여러 지자체가 지난달 말 이후 행안부 권고를 받아들여 확진자 수 재난문자 발송을 잇달아 중단, 광역단체로는 현재 부산과 제주만 남은 상태다.

일부 지자체는 행안부의 권고를 이유로 들면서 확진자 통계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코로나19 발생 후 지자체마다 확진자 수를 매일 스마트폰으로 알리는 것은 ‘재난문자 공해’라는 불만이 커진 배경이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심야 시간 지진 긴급재난문자 알림의 음량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긴급 재난문자는 국내에서 규모 3.5 이상 6.0 미만 지진이나 테러가 발생하면 40데시벨(dB)의 알림과 함께 발송된다. 규모 6.0 이상 지진이 발생하거나 공습경보가 내려질 때는 60데시벨 이상의 위급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지진 긴급 재난문자는 꼭 필요하지만, 지난달 9일 인천 강화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보다 새벽시간에 크게 울린 재난문자 알림 때문에 놀라서 잠에 깼다고 호소한 시민들도 많았다.

이에 행안부는 심야시간대에는 긴급 재난문자 데시벨을 20∼30데시벨 수준으로 낮추거나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해 개인별로 재난문자 알림 음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아동 실종사건 및 발견 경보 전용의 ‘엠보 경보’ 채널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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