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 등을 논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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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연휴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이후에도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같은 요일 기준 8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설 연휴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이 있었음에도 방역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961명으로 1주 전인 지난달 27일(3만1711명)보다 1만6750명(53%) 줄었다. 또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7월1일(9514명) 이후 금요일 기준으로 31주만에 가장 적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 설 연휴가 끝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이 시행된 이후 2일간 전주보다 다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 2일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에도 목요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확진자 한 사람이 주변 사람들을 몇 명이나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0.75로 4주째 1 미만인 상태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339명으로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0명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3만3552명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0.11%를 유지했다. 전날인 지난 2일 중국에서 입국한 단기체류 입국자 286명 중 확진자는 5명으로, 양성률은 1.7%로 나타났다. 공항 내 검사를 받은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 외에 입국 후 거주지 보건소 등에서 검사를 받은 장기체류 외국인과 한국인을 포함한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11명(39.3%)이었다.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위중증 병상과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20.2%, 20.8%로 여유를 보였다. 동절기 추가접종 권고 대상 고위험군인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은 62.4%에 달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34.9%로 상승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인구 대비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13.1%였다. 박 제1총괄조정관은 “세계보건기구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직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님을 의미한다”며 “고위험군은 중증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2가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이어서 “현재의 안정세를 이어나가려면 국민들의 참여와 지자체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취약시설·대중교통·병원에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와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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