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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1위 한국조선해양, 지난해 영업손실 3556억···올해는 흑자 돌아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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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는 났지만 2021년 대비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연속해서 흑자를 내고 있어 올해는 연간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35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2021년 영업손실 1조3848억원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경향신문

HD현대 CI. 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다.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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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17조3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다. 순손실은 2952억원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적자가 났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는 흑자를 낼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71억원이다. 2021년 4분기에는 영업손실 696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수주가 급증했지만, 조선업 특성상 돈이 들어오는 데 시간이 걸려 지난해 실적에는 채 반영되지 않아 흑자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발주처에 유리하다고 평가되는 ‘헤비테일’ 수주 방식의 영향이다. 선박 공정이 마무리되고 넘겨줄 때 대금의 60~8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대금의 상당 액수를 물건을 보내고 나서야 받는 셈이다.

선박 건조 기간 중에는 조선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조선사의 부담이 되고 영업이익 악화로 이어지곤 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서만 24척, 37억7000천만 달러(92조5670억원) 상당을 수주했다. 연간 목표치인 157억4000만달러의 24%, 거의 4분의 1을 이미 연초에 달성했다.

부문별로 보면, 해양플랜트 부문이 큰 성장을 이뤘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브라질 FPSO(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 공사 반영으로 전년 대비 43.5% 성장했다. 매출액은 8905억원이고, 영업적자는 1846억원이다. 조선 부문 매출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10.0% 매출이 늘었다. 14조5천6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1604억원이다. 엔진·기계 부문 매출은 7345억원, 영업이익은 171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0.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연속 흑자를 냈고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흑자 전환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는 정유(현대오일뱅크)와 건설기계(현대제뉴인) 분야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이 처음 60조원을 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조3870억원으로 전년보다 22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60조8497억원으로 114.6% 증가했고 순이익은 2조2350억원으로 1384.1% 늘었다.

지난해는 HD현대의 전신인 현대중공업그룹이 50주년을 맞는 해로, 연간 매출이 6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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