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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공공요금 인상 파장

성일종 “가스비 38% 인상, 외국보다 많이 감내···한 4개월 힘드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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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공언한 중산층 지원엔 “어려워”

경향신문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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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9일 난방비 급등 논란과 관련해 “(가스비가) 약 38% 정도 올랐는데 외국에 비해서는 그래도 저희가 많이 감내하고 있다”며 “38% 오르고 가스 사용량이 많아지다 보니 한 4개월 정도는 힘드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성 의장은 “그때그때 조금씩 조금씩 인상해서 국민에 대해 한꺼번에 나오는 이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지금 우선 난방비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겪고 계신 어려움에 대해서는 참 죄송하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외국은 (가스비가) 2배 내지 4배 정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에서 우선 가장 취약계층에 대한 것들은 (지원을) 두텁게 하자 해서 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언한 중산층까지 지원 확대는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현재까지는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하는 게 맞다”며 “대통령께서 지시는 하실 수 있는데 밑에서 다시 검토해보니 이러이러한 부분에 문제점들이 있고 국가재정적으로 이렇다고 또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좋은 나라 시스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중산층까지 난방비 지원은 어려울 것 같다고 이해해야 하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네”라며 “당(국민의힘)은 중산층까지 확대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전달했고 여러차례 협의도 했으나 정부의 재정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이 있기 때문에 절충점을 아직까지 못찾았다”고 답했다.

성 의장은 현행 65세 이상인 지하철 무임승차 노인 연령 상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두환 대통령 때 65세 이상 지하철 타시는 분들은 무료로 하자고 얘기해서 지금까지 왔다”며 “1889년 독일의 비스마르크 때부터 65세로 정했더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연령 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대한노인회는 출퇴근 시간에 나가시는 분들은 요금을 받거나 피하고 그 이외 시간은 무료로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주셨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노인 무임승차 지원 비용을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일부 지방자치단체 주장에 대해 기재부가 계속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와 당, 노인회, 중앙정부도 함께 토론하는 장을 만들어 여러 대안을 한번 숙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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