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침공 1주년 맞아 대공세 퍼부어
우크라도 피해 심해…젤렌스키 서방 지원 호소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속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바흐무트 진지에서 병사가 순찰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최근 러시아 군의 사망률이 우크라이나 침공 첫 주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BBC와 데일리 메일 등이 우크라이나 통계 자료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통계에 따르면 2월 하루 평균 824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사망했다. 이는 러시아가 처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 하루 평균 사망자 114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영국 국방부는 해당 수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다면서도 이러한 추세는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일일 평균 사망자 수는 172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1월 559명으로 다시 증가한 바 있다. 2023년에 들어 평균 사망률은 지난해보다 계속 높았고 현재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4배나 늘어났다.
이런 사망률 증가는 러시아가 최근 최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총 공세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일 밤사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의 중요 인프라가 공격당했고 10일 새벽에는 자포리자가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
하지만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군의 격렬한 저항에 맞닥뜨려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의장 러시아가 이번 공세에 "큰 문제"를 겪고 있다며 "우리 군은 러시아 군을 강력히 격퇴하고 있다. 러시아의 계획대로 공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그들이 예상했던 상황은 아닐 것이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의 피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12일 수개월의 공세 끝에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인 바흐무트에서 몇 ㎞ 떨어진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흐무트 북부 외곽의 크라스나 호라 마을도 장악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되는 오는 24일을 목표로 점차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로부터 추가 군사 지원을 얻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추가 군사 지원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서는 영국·프랑스·독일을 깜짝 방문, 전투기 지원을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냐는 기자 질문엔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회담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수 주 안에 제트기를 지원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지원 실행 여부를 밝히지 않아 실제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 정상회의 중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기자회견을 갖고 각국 정상들에게 추가 무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